‘타파스(tapas)’는 토르티야, 치즈, 하몬 오징어링 튀김, 멸치 절임, 정어리 구이, 멜론에 얹힌 하몬 등으로 구성된 소량의 음식을 말한다. ‘타파(tapa)는 ’덮개‘라는 뜻이다. 이 음식이 생긴 데에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스페인의 왕 중에서 ’현왕‘으로 알폰소 10세가 병이 들었다. 주치의는 왕에게 소량의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유했다. 요리사는 고민하다 맛있는 음식을 소량으로 다양하게 준비해 왕에게 제공했다고 한다. 왕의 건강은 호전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알폰소 10세와 관련된 설이 있는데 전쟁에 나갈 군인들이 안주 없이 와인만 마시는 바람에 군사력이 저하되었다고 해서 스페인 모든 식당에 간단한 안주를 와인 잔 위에 덮어 놓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 후에 군사력이 증대되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소풍에 관한 설이 있는데 안달루시아 지방은 날씨가 좋아 밖에서 식사를 많이 한다. 벌레로부터. 술잔을 보호하기 위해 음식이 담긴 작은 접시로 술잔을 덮었다고 한다. 타파스는 '신을 위한 음식'이라고도 한다. 느긋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피로도 풀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파에야(paella)는 쌀에 샤프란, 토마토, 마늘을 넣고 닭이나 토끼 또는 해산물 등을 함께 프라이팬에 조리하는 요리로 스페인식 볶음밥이다. 파에야는 쌀을 처음 재배했던 발렌시아 지방의 사투리로 ' 두 개의 손잡이가 달린 넓은 프라이팬'을 의미한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찰기 있는 쌀을 재배하는 나라는 스페인이다. 파에야는 농부들이 일하다가 점심 무렵 시원한 나무 그늘에 모여 앉아서 요리해 먹던 음식이다. 시골 축제 때는 마을 사람들 전체가 먹을 수 있을 만큼 큰 프라이팬에다가 조리하기도 한다.
‘시에스타(siesta)’는 낮잠이란 의미의 스페인어다. 시에스타는 ’여섯 번째 시간‘을 의미하는 라틴어 ’hora sexta’에서 유래되었다. 이 시간은 동틀 무렵부터 여섯 번째 시간, 낮 12시 또는 오후 2시를 지칭한다.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다시 얻고자 일을 멈춘 시간이었다. 이때 스페인 사람은 점심식사를 한 후 보통 20~30분 정도 낮잠을 잔다. 시에스타 문화는 스페인 뿐 아니라 포르투칼, 이탈리아, 그리스, 남부 유럽, 라틴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일부 국가에 존재한다. 스페인의 낮잠 문화는 그 어느 나라보다 뜨거운 태양 때문이다. 이 시간대를 피해 낮잠을 잔 후, 다시 일을 시작하므로 저녁 식사가 늦을 수밖에 없다. 수백 년 동안 계속되어 온 시에스타 문화를 정부가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긴 점심시간 때문에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즈니스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워 수출입에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게 이유다. 오후 2~4시였던 점심시간을 다른 유럽 나라들과같이 오후 12~1시로 바꾸려는 시도도 있다. 스페인의 한 경제단체는 ‘스페인의 긴 점심시간은 하루를 도막 내어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이는 전체 국내총생산의 8%에 해당하는 소실을 가져온다.’고 하며 정부의 시에스타 폐지 정책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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