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책을 보았다. ‘하멜표류기’이다. 이 책은 하멜(1630~1692)이라는 사람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 선박 선원으로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중 일행 36명과 함께 표류하다. 제주도에 도착한 이야기, 제주 목사의 심문을 받고 서울로 압송되어 훈련도감에 편입, 강진 전라병영, 여수의 전라 좌수영에 배치되어 잡역에 종사하다가 동료 7명과 함께 탈출해 일본을 거쳐 1668년 자기나라에 귀국했다. 그 해에 우리나라에서 13년간 억류생활을 했던 것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 보고서는 그 때의 지리 풍속 정치 군사 교역등을 최초로 유럽에 소개한 글이다. 이 책을 소개해 보면 하멜일지가 1653년~1667년까지 기록해져 있고 조선국에 관한 기술로 국왕의 권위, 기병 및 보병의 장비에 대하여, 왕국 고문관 및 고급 하급 관리에 대하여, 국왕 귀족의 수입 및 지방세에 대하여, 중죄와 그 형벌에 대하여, 종교 사찰 승려 및 종파에 대하여, 가옥과 가구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국민들의 성실성과 용기에 대하여, 외국과 무역 및 상업에 대하여, 도량형에 대하여, 언어 문자 계산법에 대하여, 국왕의 행차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하멜일지는 눈길이 안가고 유럽인이 본 조선국이 어떠했을까에 관한 궁금증이 일어났다. 조선국에 관한 기술에 대해 알아 보자.
<이 나라를 저희들은 ‘코레’, 그들은 ‘조선’ 이라고 부르며 북위 34도 반에서 44도 사이에 위치. 남북의 길이는 대강 140 혹은 150 마일, 동서의 폭은 약 70 혹은 75 마일이며 그들은 나뭇잎 모양으로 자기들 국토를 그립니다. 국왕의 권위는 절대적입니다. 국왕은 자기 마음대로 나라를 통치하며, 국왕의 고문관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영주, 즉 도시나 섬, 마을을 영유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고관들은 그들의 수입을 농지와 노예로 부터 얻고 있는데 저는 2,3천 명의 노예를 소유하고 있는 고관을 본 적도 있습니다. 왕국 고문관은 국왕의 고문관이라 해도 좋은데, 매일 왕궁에 등청하여 모든 사건을 국왕에게 보고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떠한 문제라 하더라도 왕에게 강요할 수는 없으며 단지 충고와 행동으로 보좌할 뿐입니다. 그들은 국왕 다음으로 존경받는 사람들로 면직되지만 않으면 평생 혹은 80세까지 복무할 수 있습니다. 관찰사는 매년, 그 밖의 고급 하급 관리들은 3년마다 교체되는데 대부분의 관리들은 자신이 저지른 과오로 인해 임기 도중에 파면되기 때문에 임기를 마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국왕은 그의 수입을 농산물과 수산물의 징수에 의존합니다. 국왕은 모든 도시와 마을에 창고를 가지고 있으며 수확, 즉 그의 수입을 그곳에 바치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1년에 10퍼센트의 이자로 평민에게 대출합니다. 귀족들은 자기의 재산으로 생활합니다. 각 도시는 수입을 그 지방의 토지세로써 충당합니다. 자유민으로서 병역을 복무하지 않은 사람은 의무적으로 3개월간 부역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방에 있는 기병이나 보병들은 서울에 불려 간 기병과 보병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세 필의 포목을 내야합니다. 국왕에게 반항한 사람과 이 왕국을 배반한 사람은 그 일가친척까지 모두 사형 당합니다. 그들의 집은 주춧돌에 이르기까지 헐리며 그 자리에는 아무도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재산과 노예는 국가 재산으로 몰수되든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국왕이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복종하지 않은 사람 역시 사형됩니다. 그들(조선인)은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을 하고, 속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남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잘 했다고 생각될지언정 부끄러운 일로 취급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친절하고 신앙심이 깊습니다. 사람들, 특히 승려들은 외국인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피를 보기 싫어합니다.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쓰러지면 멀리 도망갑니다.>
유럽인이 본 조선인은 이랬다. 내용이 좀 더 궁금하면 도서관에 가서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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