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사용되는 언어-스페인에는 카스티야어, 카탈루냐어, 바스크어, 갈리시아어 총 네 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들 네 언어는 1978년 공포된 헌법에 스페인의 공식 언어로 지정되었다. 스페인어라고 하면 카스티야 지방에서 사용되는 카스티야어를 지칭한다. 카스티야는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스페인 중앙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면적이 가장 넓다. 카탈루냐어는 반도의 북서부에 위치한 카탈루냐 지방에서 사용되는 말로 바르셀로나가 그 중심 도시다. 바스크어는 반도의 북부에 있는 바스크 지방의 말로 빌바오, 산세바스티안을 중심으로 사용된다. 갈리시아어는 반도의 북서부에 있는 갈리시아 지방의 말이다. 중심 도시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이다. 왜 한 나라에 네 개의 언어가 존재하게 됐을까? 로마 제국은 이베리아반도를 기원전 218년부터 409년까지 약600년 간 통치하면서 언어, 법, 종교, 예술, 건축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로마 제국 아래의 스페인은 지금의 언어와 종교의 틀을 갖추었다. 로마 제국 붕괴 이후, 스페인에는 서고트족과 이슬람교도들이 들어왔다. 로마 제국의 언어인 라틴어는 이들 민족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라틴어는 일반 서민들 사이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계속 사용되었다. 10세기 이후, 이슬람교도들에 의해서 북쪽으로 밀려나 있던 반도 내의 여러 가톨릭 왕국들이 힘을 합쳐 세력을 키워 나갔는데 이들 가톨릭 왕국에서 사용되던 라틴어는 해당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발전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언어가 카스티야어, 카탈루냐어, 바스크어, 갈리시아어 등 네 개의 언어이다.
엘 클라시코-모든 스페인 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 축구는 1889년, 스페인 남부 우엘마의 한 광산에서 일했던 스코틀랜드 노동자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한다. 그들이 만든 우엘마 레크리에이션 클럽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 축구 클럽이 창단되었다. 1899년에는 바르셀로나에 FC 바르셀로나가, 1902년에는 마드리드에 레알 마드리드가 출범했다. 1902년에 국왕배 경기가 처음 열렸다. 스페인에서는 축구는 왕의 스포츠이다. 일부 축구팀에는 '레알(Real)'이란 명칭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FC 바르셀로나 경기장은 캄 노우다. '새로운 경기장'이란 뜻의 카탈루냐어다. 1957년에 개장한 이 경기장의 수용인원은 약 10만명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 유럽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 FC 바르셀로나는 130만 명의 시민 후원으로 운영되는, 가장 성공한 시민 구단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6년부터 유니세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2014년부터는 대기업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여 후원받고 있다. 엘 클라시코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마드리드와 경기를 말한다. '엘 클라시코'는 단순히 축구 경기가 아니다. 스페인 전체의 민족주의와 카탈루냐의 민족주의로 대표되는 두 팀 간 정치적인 자존심 싸움이다.